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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 Day

90년생이 온다 - 3부 소비자가 되었을 때 읽고서

프롤로그

어제 오랜만에 교보문고에 가서 마음의 양식을 쌓았다. ㅋㅋㅋ 참고로 차를 가지고 갔는데, 교보문고 건물에 주차한 적 없는 사람들은 그냥 대중교통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입구 찾느라 뺑뺑뺑~ -_-;;; 여하튼 도착해서 2020 메가트렌드 읽다가 졸다가 하다가 와닿지가 않아서 다 읽지 못하고 자리에 다시 꽂아놓고, 코너를 돌아 무언가에 끌려 저자 엄홍택님의 '90년생이 온다'를 읽어봤는데, 좀 와닿는 부분들이 있어서 기록을 해보려고한다.

 

인상깊은문구발췌

아무래도 하는 업무가...소비자의 심리를 좀 알아야하는 업무라, 바로 3부러 건너뛰었다. 다음에 시간이 있으면 나머지 챕터들도 읽을 예정. 아래 문장들은 그동안 내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느끼고 있었던 부분인데, 읽기 전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내용이라던지, 아예 몰랐던 내용들 위주다.

번거로움을 최소화하는 것이 KEY...또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거나

1. '당신이 처한 문제 해결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였는냐?' 라는 질문에...'거의 노력을 들지 않았다'면 1점을, '매우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면 5점을 체크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노력을 적게 들인 사람들의 94퍼센트가 재구매 의향을 드러내다고 하니, 고객 충성도에 대한 예측력이 꽤 높은 지표라 할 수 있겠다.

 

간편하거나 특별하거나

2. ...특히 90년대생들의 소비 패턴 양극화는 몰락의 결정타가 되었다. 90년생들은 평소에 간단히 끼니를 때우고 특별한 날에는 호텔처럼 더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곳을 찾게 된 것이다. 패밀리 레스토랑은 90년대생들에게 더 이상 특별한 장소도 아니고,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장소도 아니게 된 것이다.

연결이 권리

1. ...우린 커피맛으로만 승부한다'던 커피 프랜차이즈 커피빈이 거듭되는 실적 하락에 못 이겨 결국 2016년에 콘센트를 설치하기 시작했고...'카공족의 성지'로 불리며 승승장구하기도 하였다.

 

2. 망연자실한 리서치 결과 십대들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로 두 시간 동안 휴대폰을 꺼놔야 하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일위를 차지했다. 나는 영화의 적이 핸드폰이 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호갱극혐

1. 첫 번째는, 직원과 협력업체에 대한 갑질 등 불공정 행위를 하는 기업이다. 두 번째는 국내의 낮은 경쟁 상황을 이용하여 차별적인 가격 정책을 취하는 기업이다. 세 번째는 기업의 수익성 향상을 위해 제품의 품질을 고의로 악화시키는 기업, 네 번째는 복잡한 프로세스를 개선하지 않아 소비자의 불편을 야기하는 기업이다.

> 이런 짓을 하는 기업들에게 내리는 벌은 예전과 같은 시끄러운 데모가 아닌 무관심...과 서서히 발길을 끊는 것.

 

2. 간편식 브랜드 휘슬링쿡의 경우 음식이 가장 맛 좋은 상태가 됐을 때 소리로 알려주는 독특한 포장 기술을 적용했다. 물론 여기서도 문제는 맛이 아니다. 소리가 조리의 끝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제품을 이용하는 이유를 ...'전자레인지로 조리할 때, 시간을 별도로 확인하고 맞출 필요가 없기 때문'

90년대생들에게 재미를 제공하라

1. ...접속의 권리를 내세우는 90년생들에게 기업들은 굳이 그들의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 기업들이 사려고 하는 것은 그들의 시간이다.

2. 중요한 것은 어떻게 유저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90년대생들은 답한다. 우리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재미'라고 말이다.

90년대생들의 꾸밈없고 솔직한 의견을 듣고자한다면...

1. 무엇보다 간단함이 핵심 가치 중에 하나인 그들에게 설문조사나 포커스 그룹 인터뷰는 너무나도 따분하고 길어서 솔직하게 답할 가치가 없다고 느낄 수 있다.

> 그들을 관찰하기보다는 그들이 하는 액티비티에 참여하면서 의견을 듣거나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방향으로 90년생들을 연구하는 것이 더 정확한 정성평가를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글을 마치며

물론 90년생들이 내가 속한 기업의 경우 주요 소비 고객인가? 라고 물어봤을때 아닐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곧 그들이 주력 소비 고객이 될테고...사실 90년생들에게만 한정된 얘기도 아닌 것 같아서 (나 80년대생인데 극공!!!ㅋㅋㅋㅋ) 앞으로 리서치할 때 참고해서 반영할 예정이다. 한국에 좀 살았던 사람이라면 공감할만한 예시들이 많아서 한번에 술술 잘 읽히는 책으로, 조심스럽게 추천해본다. :)